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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희일비 원숭이 이야기 우리 내에 바나나를 달아놓고 원숭이들이 따먹으려고 시도할때마다 찬물을 끼얹어 원숭이들이 시도를 포기하도록 한다. 그런 다음 신참 원숭이를 한마리씩 교체하면, 우리 안의 고참 원숭이들이 나서서 신참에게 바나나를 따먹지 않도록 위협한다. 결국 우리안의 모든 원숭이들이 찬물을 맞은 적이 없음에도 아무도 바나나를 따먹으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다. 조직의 학습된 무기력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실험이다. 원숭이처럼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말을 어떻하다 보니 듣게 되었다. 맨날 승질난다고 주먹으로 책상 쿵쿵 내리치고, 바나나 우유 먹고 배부르면 기분 좋다고 날뛰니 원숭이 같아 보였나보다. 앞으로는 몸에 털도 좀 밀고 호모 에렉투스답게 바르게 걸어 다녀야겠다. 흠 그런데.. 요즘처럼 리어왕 오셀로한테 칼침 맞는 상황에서, 일비..
계급장 한짝 (Homage to 피천득) 내가 미근동에서 본 일이다. 늙은 경정 하나가 지하 매점에 가서 떨리는 손으로 만원짜리짜리 총경 계급장 한 짝을 내놓으면서,"황송하지만 이 계급장이 못쓰는 것이나 아닌지 좀 보아 주십시오."하고 그는 마치 제대를 기다리는 이경과 같이 매점 직원의 입을 쳐다본다. 매점 직원은 경정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 계급장을 두들겨 보고"좋소."하고 내어 준다. 그는 '좋소'라는 말에 기쁜 얼굴로 계급장을 받아서 가슴 깊이 집어 넣고 절을 몇 번이나 하며 간다. 그는 뒤를 자꾸 돌아보며 얼마를 가더니 남대문시장의 마크사를 찾아 들어갔다. 품 속에 손을 넣고 한참 꾸물거리다가 그 계급장을 내어 놓으며,"이것이 정말 제복에 부치는 계급장이오니까?" 하고 묻는다.마크사 주인도 호기심 있는 눈으로 바라보더니,"이 계급장을 ..
통닭집 상권을 분석하다가.. 책상을 빼버릴 수 있다는 위협을 받고, 야간 근무를 마치고 한숨 퍼잔 후에 퇴직후 삶을 설계하기 위해 동네 통닭집 상권을 분석하고 다녔다.네네 치킨의 파닭, 굽네 치킨의 로스트 치킨, 비비큐의 케이준스타일 치킨, 보드람의 클래시컬한 치킨, 동네 참나무 바비큐 치킨 등..뭔놈의 닭집이 사방에 있고, 이렇게 닭을 튀겨대는데, 그 많은 닭들은 어디에서 오는건지...닭이 그냥 냅두면 30년을 산다는데, 길어봐야 15년을 사는 개보다 훨씬 반려동물로 삼기에 적절하지 않은가 싶다.제주도를 떠나기 직전, 부대에 자그마한 선물이라도 할까 하고, 동네 오일장에 가서 토종닭 세마리를 사왔다. 일부 이처 시스템을 꿈꾸던 나답게 숫놈 한마리와 암놈 두마리였다.햇살이 좋은 날에는 부대 뒤뜰에 나와 땅을 파고, 바닥에 붙은 파리..
시원한 여름을 소원하며 경찰청 내부망에 올린 글.... 얼굴은 모르지만, 그래도 제가 존경하는 청사 냉방 담당자님 경찰청 전입 5년차가 되어가는데, 3500년마다 궤도를 돌아온다는 어느 혜성이 6월 6일 6시 6분 6초에 갑자기 궤도를 이탈하여 지구를 충돌하지 않는다면, 2개월 후에 본격적인 여름이라는 것은 곧 올 것이고, 또 다시 여기 신명고가 더워 죽겠네.. 어떻게 살라는거냐.. 에어컨 좀 틀어 달라라는 불순분자들의 원성이 올라올 것이고, 분명 답변은 어쩔 수 없다. 환기를 시켜 드리겠다.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 있다. 뇌호홉을 하면 좋아질 것이다, 안봐도 미리 예측을 할 수 있는 답변들이 달릴것 같습니다. 작년에 안 돌아가던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소가 올해 갑자기 돌아갈리는 없고, 언제나 그렇듯 전기 공급은 여의치 않고, 국가기관은 솔선수범 차원에서 사무..
교보문고 '샘' 이용 및 해지기 방금 교보문고 샘 서비스를 해지했다. 13회차까지 사용했다고 하니 1년 살짝 넘은거다. 근데 최근 3달 정도는 매달 읽어야 할 7권을 감당하지 못하다가 끝내 잔여권수를 까먹는(한달은 이월이 되나, 그 이상을 넘기면 사라진다는 무시무시한 계약 조건) 일이 발생하였다. 물론 스마트폰 페북질을 하느라 독서량이 줄은 것도 원인이지만, 틈틈히 종이책을 사보거나, 원서를 보거나, 도서관을 오간 것을 생각하면 책을 완전 놓은 것은 아니다. 내가 샘 서비스를 떠나며 가장 크게 분노하는 것은 '허접한 컨텐츠'이다. 아마존 킨들에 감동하여 가장 저가형으로 나오는 69달러짜리 킨들을 사가지고 다니다가, 기기에 쉽게 질려버리는 못된 성질이 동하여 최근에 다시 킨들 페이퍼화이트를 구입하였다. 이놈을 만지다 다시 빡이 도는 것이..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2014) Dallas Buyers Club 8.9감독장 마크 발레출연매튜 매커너히, 제니퍼 가너, 자레드 레토, 달라스 로버츠, 스티브 잔정보드라마 | 미국 | 117 분 | 2014-03-06 어렸을때, 북가좌 초등학교를 가려면 육교 하나를 건너야 했다. 그 육교 건너기 바로 직전에 병원이 하나 있었는데, 그 병원 앞에는 사람 손 뼈 모양이 검지를 세운체 글씨 하나를 가르키고 있고, 거기에는 AIDS라는 글자가 써 있었다. 그것이 내가 에이즈라는 단어를 처음 본 때이다. 종종 친구들끼리 컵을 같이 쓴다거나, 남이 입에 댄 것을 같이 대려고 할 때도 우리는 '그러다 에이즈 옮아'라며 여럿 중에 한명은 에이즈 보균자인 것처럼 얘기했다. 종종 이발소나 미용실을 가서 여성지나 주간지를..
일본인의 꼼꼼함이 드러나는 APT 조사 절차에 대한 책 APT라는 말은 보안쪽 종사자라면 지겹게 듣는 말이다. 하지만, 컨퍼런스이건, 신문기사이건, 누군가의 인터뷰이건 APT가 심각하다, 무섭다, 치명적이다라는 말을 하고 있지.. 이것이 어떤 순서에 의해서 이뤄지는지, 그리고 그것에 착안하여 어떻게 풀어헤쳐 나갈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는 찾기 힘들다. 물론, 굳이 APT와 다른 해킹을 선을 긋지 않는다면, 거기서 거기일 수도 있겠지만, 다수를 대상으로 한 공격과, 누군가 하나를 위해서 특성화된 APT가 조사 방법에서 달라야 할 점은 있을 것이다. 대부분 보안 관련 책이 미국쪽이 많은데 이 책의 작가는 일본인이다. 물론 역자가 이것을 감안하여 국내에 맞게 고친 부분도 좀 있는 것 같다(물론 보는데는 이게 더 매끄럽다 APT 개념 등에 대한 일반론이 80페이지정도..
데이터 분석에 대한 깔끔하고 적당한 양의 교과서 데이터가 보인다저자히라이 아키오, 오카야스 유이치 지음출판사비제이퍼블릭 | 2013-12-13 출간카테고리컴퓨터/IT책소개요즘 IT 관련 매체뿐만 아니라 일반 미디어에서도「빅데이터」라는...글쓴이 평점 상관분석이니 회귀분석이니 하는 말을 논문에서 많이 보지만, 정작 감이 안 온다. 평균을 낸다는 것도 그저 모두 더해서 나누는 것만을 평균으로 생각하는데, 그 외의 방법도 많다. 빅데이터라는 말이 화려한 수식어가 되어버리고, 멋도 모르면서 문장 하나 끼워 넣으면 그럴듯해 보이는 마법 지팡이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결국 데이타가 많고, 훌륭한 솔루션이 있어도.. 그것을 왜 해야 하고 어떤 방법으로 하는지 모르면 공허하기 마련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인이다. 역시나 일본인의 꼼꼼함이 묻어나, 우리가 고등학교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