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64) 썸네일형 리스트형 싱가포르의 집회 시위 문화 싱가포르에서 1년을 조금 넘게 지내며 아직 보지 못한 것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확성기와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는 장면입니다. 오차드거리 한가운데를 거슬릴 정도로 굉음을 내며 달리는 람보르기니는 자주 봤지만, 확성기를 틀고 있으면 길거리에서 노래를 하는 가수들이고, 전단 같은 것을 나눠주거나 피켓을 들고 있으면 식당 홍보를 하는 알바들입니다. 한국에서는 직장이 있던 서대문에서 학원이 있던 종로2가까지 걸으면서 꽤 많은 집회시위를 봤던 것 같은데요. 한국은 집회시위가 신고제로 이뤄집니다. 누구든지 집회시위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관할 경찰서장에게 '누가 언제 어디서 이러이러한 이유로 시위를 하고자 한다'라고 신고만 하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상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이런 권리행사가 가능해집니다. 싱가포.. 테이크다운 그리고 유도 다시 대학교 때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하고 싶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어설프게 깔짝거리던 고시 공부를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동기들과 새벽까지 하던 플레이스테이션을 줄이고 독서를 좀 더 했을 것이다, 방학때마다 있는 돈을 긁어 모아 세계 여기저기로 배낭 여행을 갔을 것이다라고 답할 것입니다. 그리고 무도로 유도를 택할 것이다라고도 답하고 싶습니다. 경찰대학 신입생 때, 학생들을 강당에 모아 놓고 태권도, 합기도, 유도, 검도 시범을 보여준 후에 희망자를 받습니다. 선택하기 전에 선배들에게 무엇이 가장 빡신지에 대한 정보도 확보하구요. 제가 선택할 당시에는 검도가 가장 인기가 좋아 초과된 학생 몇명이 미달된 유도로 가야 했습니다. 저는 하도 주위에서 덩치가 좋으니 유도를 해야 한다는 얘기를 계속하는지라 .. 타이푸삼 축제 어제와 그제는 타이푸삼 축제가 있었습니다. 출근해서 일하느라 축제를 가까이서 본건 아니지만, 밤에 행진하는 것과 와이프가 낮에 구경하며 보내준 사진들이 있네요. 힌두의 전쟁과 승리의 신인 무르간 신을 기리기 위한 축제라고 하는데요. 바로 아래 사진에 나온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남인도 타밀족의 주신이라고 하는데, 저는 외모를 보고는 시바신인줄 알았네요. 힌두교는 그리스 신화만큼이나 다양한 신이 있어서 암기력을 조금 갖춰야 할 것 같습니다. (이미지는 구글에서 퍼왔습니다) 신화를 찾아보니 스리 마하마리암만이라는 여신이 있었고, 그녀에게는 게으른 장남 카나바다와 순수하고 우직한 차남 무르간(바로 위 사진에 나오는)이 있었는데요, 두 아들에게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찾아 주위를 세바퀴를 돌면 자리를 무.. 그랩, 우버 등의 차량 공유 서비스 택시를 타며 불쾌했던 기억들이 있을 겁니다. 특히 여성분들이라면 더더욱이요. 생명이 오락가락하는 난폭운전을 빼고도, 여자 승객에게 유독 관심을 보이며 이것저것 물어보고 추근거리는 발정난 운전기사부터, 몸에서 담배 냄새를 가득 풍기는 골초 아저씨, 별로 관심도 없는 정치 얘기를 줄줄이 늘어 놓는 아저씨 등등.. 그나마 카카오앱이 생겨 택시를 타고 난 후 기사를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기긴 했는데, 요즘은 승객 골라 태우기 때문에 또 곯머리를 앓는다고 들었습니다. 차라리 이런 때에 우버나 그랩 같은 차량 공유 서비스를 도입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전에 우버가 영업을 하려다가 서울시에서 이를 고발조치하는 바람에 흐지부지된 일이 있는데요, 이유는 기존 택시의 상권 보호일 것입니다. 그러나 택시 기사.. 싱가포르의 성매매 싱가폴은 성매매가 합법화되어 있는 곳입니다. 껌도 못 씹고, 밤 늦게 길거리에서 술도 못 마시게 하는 나라에서 의외인 부분입니다. 그렇다고 다른 아세안 국가처럼 성매매를 외화벌이의 주요 수단으로 하거나, 길거리 여인들이 가득한 곳에서 손님이 흥정을 하는 구조는 아닙니다. 싱가폴에 대해 연구를 좀 하고 온 사람들은 게일랑(Geylang)이라는 동네와 오차드 타워를 말합니다. 오차드 타워는 제가 일하는 사무실에서 가까운지라 종종 동료들과 버스를 타고 그 지하 1층에 있는 푸드코트를 이용하러 가기도 하는데요, 지하 1층은 원하는 반찬 3-4가지를 골라서 먹는 이코노미 푸드 식당이 있고 맛이 좋습니다. 게일랑이라는 동네는 창이공항에서 오차드 중심가로 오는 길에 있는 동네인데요, 대부분은 주거지이고 그 중 아주 .. 싱가포르의 껌, 담배, 전자담배.. 싱가폴에 올 때 주의할 것이 몇가지 있는데요, 껌과 담배의 반입입니다. 보통 비행기에서 내린 후 도착할 때는 보안 검색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싱가폴은 비행기에서 내린 후에도 보안검색대를 통과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보안 및 밀수 방지 등의 목적이겠죠. 싱가폴에서 껌을 씹을 수 없다는 것은 너무 유명한 얘기입니다. 슈퍼에서 껌을 사기도 어렵구요. 아주 드물게 껌을 씹는 사람을 본 적은 있는데, 아마도 말레이시아로 육로 여행을 다녀오며 구입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자가용으로 드나드는 경우 보안 검색 등이 간소화되어 있거든요. 관광버스를 타고 말레이를 가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자신의 짐을 모두 가지고 내려서 엑스레이 검색대를 통과해야 합니다. 재밌는 것이 2004년부터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 의료.. 공용자전거 MOBIKE 이용기 서울에 살 때,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공유자전거 서비스 따릉이를 이용한 적은 없습니다. 집과 직장이 도보로 15분 정도 거리였는데, 이동선상에 자전거 주차장(?)이 없었거든요. 사실 자전거를 타는 곳과 세워 두는 곳이 인구 유동량이 많은 곳이 아니면 이용하기 힘들죠 싱가폴에는 OBIKE, MOBIKE, OFOBIKE 3개의 공유 자전거 서비스가 있는데요, 모두 주차장 없이 눈에 보이는 것을 타고 가다 세우고 싶은 곳에 세울 수 있는 'Stationless' 공유 자전거 서비스입니다. 처음에는 OBIKE를 이용하다가 자전거가 체인이 나가거나, 핸들이나 바퀴가 휘는 등 고장 사례가 많고, 자전거를 찾는게 쉽지 않아 MOBIKE로 옮겨 탔습니다. 동네에서 자전거도 꽤 많고 디자인도 아래 사진처럼 이쁘거든요. 프.. 주짓수 뒷담화 어제는 주짓수를 마치고 같이 운동하는 친구들 4명과 바에 가서 맥주를 홀짝였는데요(요즘 간이 안 좋아 탄산수로 대체했습니다). 멤버는 미국 남자 2명, 브라질 남자 1명, 싱가폴 여자 1명, 그리고 한국인 남자 1명(저)이었습니다. 혹시나 하고 갔는데 역시나 나오는 얘기는 주짓수 얘기. 이전에 이볼브 짐을 떠난 사범의 최근 근황에 대해 묻기도 하고, 이볼브 짐 오차드센트럴 지점 이외에 다른 곳(파 이스트, 포모)에 어떤 친구들이 잘하는지 얘기도 합니다. 그러다 꼭 나오는 얘기는 특정인에 대한 뒷담화입니다. 그렇게 뒷담화에 나오는 사람의 공통점은 한결 같습니다. 스파링을 거칠게 해서 부상을 유발하는 사람들.. 누군가는 화이트벨트를 너무 거칠게 다뤄서 충격에 빠지게 만들고, 누군가는 자기보다 높은 벨트를 잡.. 이전 1 ···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