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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짓수 이야기

주짓수 뒷담화

어제는 주짓수를 마치고 같이 운동하는 친구들 4명과 바에 가서 맥주를 홀짝였는데요(요즘 간이 안 좋아 탄산수로 대체했습니다). 멤버는 미국 남자 2명, 브라질 남자 1명, 싱가폴 여자 1명, 그리고 한국인 남자 1명(저)이었습니다. 


혹시나 하고 갔는데 역시나 나오는 얘기는 주짓수 얘기. 이전에 이볼브 짐을 떠난 사범의 최근 근황에 대해 묻기도 하고, 이볼브 짐 오차드센트럴 지점 이외에 다른 곳(파 이스트, 포모)에 어떤 친구들이 잘하는지 얘기도 합니다. 


그러다 꼭 나오는 얘기는 특정인에 대한 뒷담화입니다. 그렇게 뒷담화에 나오는 사람의 공통점은 한결 같습니다. 스파링을 거칠게 해서 부상을 유발하는 사람들.. 


누군가는 화이트벨트를 너무 거칠게 다뤄서 충격에 빠지게 만들고, 누군가는 자기보다 높은 벨트를 잡으려고 악착 같이 하다 자신 또는 타인을 다치게 합니다. 


과격한 스파링을 일삼아서 체육관에서 쫓겨난 경우도 종종 미디어를 통해서 접하는데요.. 잘하는 것과 과격하게 하는 것은 다른 것 같습니다. 


명확하게 선은 못 그리겠으나, 저는 여자 수련생, 어리고 작은 친구들과 스파링을 할 때는 체중을 이용한 압박은 배제합니다(슈퍼헤비라서..) 가급적 바텀을 잡고 그들에게 패스 기회를 주고 마지막에 깔끔하게 암바, 보우앤아크, 백초크까지 내어주죠. 


일년에 두세번 정도 시합을 통해서 에너지를 폭발시키는 것만으로 충분한 것 같습니다. 맨날 폭발하면 그게 정신질환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