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은 성매매가 합법화되어 있는 곳입니다. 껌도 못 씹고, 밤 늦게 길거리에서 술도 못 마시게 하는 나라에서 의외인 부분입니다. 그렇다고 다른 아세안 국가처럼 성매매를 외화벌이의 주요 수단으로 하거나, 길거리 여인들이 가득한 곳에서 손님이 흥정을 하는 구조는 아닙니다.
싱가폴에 대해 연구를 좀 하고 온 사람들은 게일랑(Geylang)이라는 동네와 오차드 타워를 말합니다. 오차드 타워는 제가 일하는 사무실에서 가까운지라 종종 동료들과 버스를 타고 그 지하 1층에 있는 푸드코트를 이용하러 가기도 하는데요, 지하 1층은 원하는 반찬 3-4가지를 골라서 먹는 이코노미 푸드 식당이 있고 맛이 좋습니다.
게일랑이라는 동네는 창이공항에서 오차드 중심가로 오는 길에 있는 동네인데요, 대부분은 주거지이고 그 중 아주 일부가 정부의 성매매 라이센스를 받은 업소가 몰려 있는 곳입니다. 직원들 사이의 농담에도 자주 등장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가보지는 않았지만, 괜찮은 식당들이 많이 몰려 있다고 하네요. 라이센스를 받은 업소에 한해 성매매가 합법화 되는 것이고, 이들이 길거리에 나와 호객 행위를 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물론 해당 업소는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 등을 실시하고 있고, 세금도 꼬박꼬박 내지 않을까요? 작년에는 크리미날 마인드에도 싱가폴이라는 Paradise의 어두운 이면이라는 식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2014년에는 싱가폴에 있는 한 대학에서 게이랑에서 일하는 여성 177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해서 인종별로 여성들이 부르는 가격 및 선호도가 다름을 조사하기도 했는데요, 이들은 백인 손님이 오면 평균 81달러, 중국인들은 69달러, 방글라데시인들은 44달러를 요구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인도나 방글라데시쪽 사람들은 피부색이 검어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구요.
(참고 : http://www.straitstimes.com/singapore/shedding-light-on-freelance-prostitutes-in-geylang )
싱가폴이 평균 소득이 높다보니 인근 국가에서 관광비자로 원정 성매매를 오는 여성들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들은 라이센스를 받지 않은 일종의 불법 취업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분의 말씀으로는 싱가폴에서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범죄 등에 연루되는 일은 거의 없는데, 종종 한국 여성들이 싱가폴에서 성매매로 단속이 된다고 하네요.
작년에 창이 공항에 픽업을 나가며 다른 손님과 합승을 하는 옵션으로 그랩을 이용한 적이 있는데요, 저와 함께 탔던 손님 한명이 창이공항 근처 창이 빌리지에서 차를 내렸습니다. 그러자 기사가 하는 말이 저 사람을 기다리는 한 여성을 가르키며, 저 사람은 트랜스 젠더이고, 해당 손님은 성매매를 하러 온 것이라고 하더군요. 트랜스젠더와의 성매매는 여성과의 그것보다 가격이 낮다고 하네요. (그날 바로 궁금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 봤습니다)
어제는 싱가폴에서 전자담배 흡연조차 금지시켰다는 얘기를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에서 성매매는 합법화 시켰다는 이야기를 전해 드렸습니다. 이틀동안 조금 어두운 얘기(?)를 했으니 내일은 차량 공유 서비스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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