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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체류기

Starhub 인터넷 해지

인터넷 이전하려다가 오만가지 분노를 다 토할뻔 했음. 12월 28일날 이사를 하기 전에 일주일전부터 지금 쓰는 Starhub라는 인터넷 서비스에 이전을 문의함. 그랬더니, 이사 가려는 곳의 인터넷 포트가 이미 점유되어 있어 어렵다고 함.

이사를 오니 전에 살던 세입자가 인터넷 해지를 안하고 감. 부동산 중개인에게 물어보니 14일쯤 해지할 예정이니 그때까지 그냥 쓰고 있으라고 함. 12일쯤 전화해서 문의하니 포트가 점유되어 있으면 자기들이 이전 서비스를 잡아줄 수 없다고 함. 14일에 인터넷이 중지된 후 요청하니 아직도 포트가 잡혀 있고, 이 상태가 3-5일은 갈 것이라고 함. 18일쯤 혹시나 포트가 풀렸을까 연락해 보니, 풀리긴 했는데 자기들이 잡아줄 수 있는 가장 빠른 날짜가 25일이라고 함.

이때부터 빡침. 내가 거의 한달전부터 얘기했으면 니들이 어느 정도 날짜는 미리 잡아 놓고 바로 이전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것 아니냐. 일단 25일 이전은 잡아주고, 혹시나 내가 다른 인터넷 서비스가 더 빨리 설치될수 있으면 해지하겠다고 했는데, 상담원이 해지하겠다는 말만 듣고 이전 접수를 안해버림. 며칠후에 혹시나 확인해보니 네가 해지한다고 해서 접수 안했다는 답변에 미쳐버림.

그래서 이전 공사 가능한 가장 빠른 날짜가 언제냐 물어봐서 28일이라길래 그렇게 해달라고 함. 이전 비용이 120달러인데 이거 면제 받고 싶으면 2년 약정해야 한다고 해서 그러겠다고 함. 그러겠다고 했고 전화까지 받고 28일에 이전될 것을 기대하고 있는데, 어째 어제 오늘 약속이 잡혔다는 이메일 등이 안 와서 불안해짐. 그래서 또 이멜 보냈더니, 내가 2년 약정한다고 컨펌 안 해줘서 진행 안했다고 이제라도 도와주면 되겠냐고 물어봄.

드디어 오늘 분노 폭발해서 아침부터 대리점 문 열자마자 달려가서 해지하고 옴.. 아.. 그리고 바로 싱텔이라는 다른 곳에 신규 계약하러 갔더니 2월 3일경에 포트 열고, 2워 9일에 장치 설치 가능하다고 함. 우리 집에 이전 세입자가 쓰던 싱텔 장비 다 연결되어 있는데 그냥 그거 열어주면 안되냐고 하니 안된다고 함.

결국 대리점에서 뛰쳐 나와, 스타벅스에서 베이글 먹으며 씩씩거리며 MVNO 사업자 검색해서 가장 빠른 날짜 2월 5일인 곳으로 계약함. '솔' 톤으로 명료하게 설명해주는 한국의 고객서비스가 보편적인 것이라 생각했는데, 나와보니 정말 미쳐버림. 미국의 회사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외국에다 콜센터 등 아웃소싱하다가 퀄리티가 안 나와 다시 본국으로 돌린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그게 뭔지 알겠음. 이럴 때는 차라리 잘 짜여진 AI 챗봇과 상담하는게 더 편한것 같음.

먼 훗날 한국이 북쪽 동네에 콜센터 아웃소싱할 날이 올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되도 지금 한국의 고객응대 수준보다 좋아지긴 힘들어 보임. 아휴..